독일 자동차메이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3일 중국자동차회사 베이징기차(BAIC)와 공동으로 베이징에 메르세데스 C클래스 및 E클래스승용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중요한 허가를 중국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승인은 베이징 승용차공장 설립을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독일을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 위르겐 슈렘프 회장을 만난 것과 동시에 발표됐다.
이에 앞서 슈렘프 회장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이 계획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했다.
슈렘프 회장은 성명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생산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것은 아시아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며 중국 시장에 대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지난달 부채더미의 일본측 파트너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해 신규투자를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아시아 전략에 일대 변화를 맞이했다.
다임러와의 또다른 파트너인 현대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 다임러와의 관계를보다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의 베이징 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수송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초기 생산규모는 2만5천대다.
트레버 크리드 다임러 대변인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정체결 전까지 중국 파트너 베이징기차와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공장은 다임러가 지난해 가을 베이징기차와 합의한 12억달러 투자협정가운데 일부분이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