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표 여배우 박신혜·박민영이 여기자로 변신해 맞대결을 펼친다. 그간 소재나 조연 역할로 기자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있었지만 직업군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힘들어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데는 실패해왔다. 박신혜와 박민영은 기존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보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웃집 꽃미남' '상속자들' 에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온 박신혜는 지난 12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사회부 수습기자 최인하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피노키오'는 바퀴벌레가 나오는 기자실 등을 비롯, 쪽잠·2시간마다 보고 등 수습기자 생활을 사실감 있게 묘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박신혜는 "직접 경험을 하지 못하는 부분은 각종 시사프로그램·뉴스를 챙겨보며 간접 경험해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진실을 위해 취재하는 사회부 기자들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일 첫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힐러' 에서 박민영은 근성과 엉뚱함으로 똘똘 뭉친 인터넷신문사 연예부 기자 채영신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채영신은 전설적인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처럼 유명한 기자가 되길 원하는 인물로 늘 특종에는 뒷북치지만 올곧음과 열정을 갖고 있다. 생생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외적인 면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는 박민영은 "최근 5개월 동안 3사 포털 연예뉴스를 정독하고 아는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사작성과 시스템에 대해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키오'는 20대 수습기자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성장기를,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에 관심 없던 젊은이들이 서로 만나면서 과거 인연과 사건의 실타래가 풀리는 과정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