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조선ㆍ해양플랜트 관련주의 하반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뚜렷해 일시적 조정 이후 재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보냉제를 제조하는 업체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이달 들어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카본은 지난달 삼성중공업과 1,600억원 규모의 보냉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매출치를 한번에 달성했다. 대규모 수주로 지난달 주가가 20.57%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4.82% 하락했다. 동성화인텍 역시 지난달에 이미 연간 수주목표의 83%가량을 달성하면서 주가가 7.4%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4.35%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5일 2ㆍ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다음날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하루 만에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피팅(관이음쇠) 업체인 성광벤드 역시 마찬가지다. 성광벤드는 2ㆍ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달 주가가 10.27%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5.69%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해양 피팅ㆍ기자재업체의 주가가 한 풀 꺾인 이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증가하면서 LNG선 건조 등 조선해양업이 주목 받고 있다"며 "조선기자재와 피팅업체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증가로 중장기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영화 '설국열차'에서 기차의 맨 뒤 칸은 저소득 구간이며 앞 칸에 가까울수록 고소득구간으로 신분과 위치가 상승한다"며 "최근 조선해양 피팅업체의 실적은 열차 중간에 위치해 있지만 앞으로 주당순이익(EPS)과 해양플랜트 부문 사업비중을 고려하면 열차의 앞 칸으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