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31일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포병화기가 집결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매년 동계훈련이 끝날 무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하는 대규모 화력시범을 벌여왔다.
북한은 지난해 3월25일에도 동해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이 참석한 대규모 국가급 합동훈련을 했다. 당시 방사포와 견인포 등이 동원된 가운데 상륙부대와 육상부대 사이의 쌍방 훈련으로 진행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화력시범에 이어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FE)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상륙훈련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은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북한은 이에 앞서 30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쟁연습에 대응해 여러가지 형태의 훈련들을 할 계획임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이를 다시 ‘도발’로 규정할 경우 새로훈 형태의 핵시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국과 미국은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지난 27일부터 ‘쌍용훈련’으로 불리는 대규모 상륙 훈련을 포항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천500여명, 해군 2천여명이, 한국 측에서는 해병대 2천여명, 해군 1천여명 등 총 1만2천5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미국 제3해병원정여단(MEB)이 보유한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가 작년에는 4대만 참가했지만 올해는 22대가 투입되는 등 쌍용훈련에 참여하는 병력과 장비가 예년에 비해 보강됐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포항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의 실제 대규모 상륙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