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7월 미국 차시장에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 늘어난 24만1,826대를 팔았다. 반면 포드는 작년보다 35.2% 급감해 24만1,399대에 그쳤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도 판매량이 22.2% 줄었으나 40만2,640대로 1위를 지켰다.
도요타의 포드 추월에 대해 에릭 메르켈 IRN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도요타가 한 달 판매량 기준이 아닌 연간 총생산량에서도 포드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가 약진한 것은 고유가 시대에 맞춰 출시한 연료절약형 차량인 '코롤라'(Corolla)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자신의 차를 포드의 머큐리에서 코롤라로 바꾼 한 소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갤런 당 2달러 정도였던 휘발유 값이 최근 3달러까지 올랐다"며 "고금리에 세금도 올라 살림살이도 팍팍한데 '기름 먹는 하마'(gasoline guzzling)를 타기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