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수능보다는 잠재력"
고대·건대·한양대등 입학사정관 전형 20%선으로 확대홍대 미대 서울 캠퍼스 100명 실기고사 없이 뽑아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주요 사립대들이 수능점수보다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0학년도 대학 입시는 과거의 수능과 내신 위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고려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정원 3,772명의 23.5%에 해당하는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고려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교육기회균등과 농어촌학생전형(180명)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했었다.
특히 고려대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 450명 전원을 일반고교의 학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입학사정관제에 따라 무시험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입학사정관을 현재 5명에서 3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양대도 올해 입시에서 입학정원 5,201명의 19.8%인 1,03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이는 지난해 한양대가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20명에 비해 무려 50배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외대도 올해 입시에서 수시 2학기 모집의 특별전형(5개 전형) 425명 전원과 정시 모집 정원 외 특별전형 253명 등 전체 입학정원 3,651명의 18.6%에 해당하는 678명을 입학사정관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동국대는 올해 모집인원 2,993명 중 509명(17%)을, 숙명여대는 S리더십자기추천자 전형 276명, 지역핵심인재 전형 230명 등 지난해의 25배가 넘는 506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또 올해 입시에서 350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건국대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원 3,350명의 30%에 해당하는 1,00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홍익대는 올해 입시에서 서울캠퍼스 미술대학 자율전공 전형에 한해 실기고사를 없애고 미술 전문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다면심층평가를 통해 100명을 뽑는다. 홍대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실기고사 전형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실기고사를 완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명광 홍대 총장은 "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실기능력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반면 인문학적 소양이나 창의성은 부족하다"면서 "기계적으로 훈련된 학생이 아닌 풍부한 표현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POSTECH(옛 포항공대)과 성균관대는 각각 전체 정원의 100%인 300명과 수시 1차 특기ㆍ특별전형의 100%인 626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는 입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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