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중국판매명 엘란트라)가 중국 대륙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중국에 진출한 아반떼는 판매 6개월 만에 동급차종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 월간판매량 1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반떼의 월간판매량은 지난 4월부터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월간판매량이 한국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반떼는 현재 중국에서 배기량 1,600㏄와 1,800㏄가 주력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1월 2,254대, 4월 7,499대, 7월에는 8,172대가 판매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판매량은 9,607대로 추정되고 있어 이달에는 중국 진출 9개월 만에 1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 아반떼는 올해 1~8월 월평균 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출시 3개월 만인 3월 말 아반떼는 폴크스바겐의 폴로를 월간판매량 부문에서 앞지르기 시작했고 6월에는 동급차종(배기량 1,500~1,800㏄급) 중 시장점유율 17.9%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아반떼와 경쟁차종인 GM대우차의 라쎄티(중국판매명 엑셀러)는 6월에 시장점유율 16.0%로 2위를 기록했고, 도요타의 코롤라는 8.5%로 5위, 폴크스바겐의 폴로는 3% 미만을 기록하며 5위권에서조차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중산층을 중심으로 마이카(자가소유차량)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아반떼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경쟁차종인 폴크스바겐의 폴로(5도어)나 도요타의 코롤라보다 차체가 크고 세단모양을 갖추는 등 중국의 준중형차 수요자인 중산층의 취향에 가장 잘 맞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는 3월 중국에서 아반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베이징현대차 공장의 아반떼 생산라인을 연간 12만대에서 15만대로 증설했다. 올해 12월부터 현지에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생산, 중국에서 불고 있는 아반떼 돌풍을 투싼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