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백화점주들이 겨울 옷 판매 증가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64%(9,000원) 뛴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날 3.21% 올랐고 롯데쇼핑 역시 2.25% 상승하는등 백화점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주들의 강세는 올해 기온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크게 떨어져 겨울의류 등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세일 기간 동안 백화점 대형3사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13~2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겨울이 포근했던 것과 달리 이달들어 11일까지의 일평균 기온은 8.8도로 지난해 15.7도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예상보다 빠른 추위에 코트와 패딩 등 의류부문과 겨울 부츠와 장갑 등 패션잡화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백화점 3사의 4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 연구원은 “최근 매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의류와 패션잡화, 아웃도어 제품들은 모두 고마진 상품군에 속한다”며 “3ㆍ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백화점 업종의 영업이익 하락 추세가 4ㆍ4분기에는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