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철학에게 미래를 묻다 外







철학자의 미래 예측서

■ 철학에게 미래를 묻다(안광복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사생활, 집중력, 다이어트 등은 언뜻 보면 작고 사소한 문제다. 그러나 사생활이 권력과 문화 콘텐츠의 문제로, 다이어트가 식량과 환경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면 작고 사소한 문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은 현재의 작고 사소한 변화들을 감지하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 이론가들, 상식을 흔드는 질문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기분 좋은 균열을 일으킨 이론가들의 이야기를 발굴한다. 1만 3,000원.


불평등 부르는 다섯가지 키워드

■ 불의란 무엇인가(대니얼 돌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사회의 불평등을 지속하는 다섯 가지 거짓말은 무엇일까. 인류지리학자인 저자는 엘리트주의·배제·편견·탐욕·절망을 꼽는다.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팽배한 '불의'를 정리한다. 저자는 우리를 훌륭하게 이끌어 줄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만원.

문명 발달 못 따라가는 인간의 몸


■ 문명이 낯선 인간(피터 글루크먼 외 지음, 공존 펴냄)= 진화의학자이자 발생생물학자인 두 저자가 현대 문명의 병폐를 발생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적응 사이 벌어진 '어긋남'(미스매치 패러다임)에 주목한다. 점점 빨라지는 사춘기, 비만·당뇨 등 현대 질환은 1만년 전 환경에 맞춰진 인간의 몸이 변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타난 문제라고 꼬집는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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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고통을 비울수 있는 비법은

■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김상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화 덩어리, 고통 덩어리, 스트레스 덩어리, 절망 덩어리 등 내 안에 가득한 모든 쓸모 없는 생각들을 깨끗이 비워버릴 비밀은 없을까. 저자는 인생의 착각에서 깨어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알고 나를 텅 비우는 그 때 심신의 병과 고민, 지능의 한계 등 인생의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뜬구름 잡는 말의 나열이 아닌 다양한 사례와 우주 원리를 토대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진리를 소개한다. 1만 5,000원.

한국 사법체계를 비판하다

■ 법률가의 탄생(이국운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한동대 교수인 저자가 법률가 양성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사법 체계가 독재 행정 권력과 부패한 입법 권력 앞에 무력한 소극적 관료 사법 체계라며 비판한다. 정원제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체제를 개혁해 법조일원화에 기초한 민주적 판검사 임용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1만 5,000원.

문인 16명이 쓴 문화생태탐방 에세이

■ 지금, 이 길의 아름다움(강제윤 외 지음, 문학동네 펴냄)= 길이 그냥 길이 아니다. 우리가 걷는 길에도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문인 16명이 서울·경기·인천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으로 국토를 나눈 뒤 직접 길을 걸어보고 써 내려간 에세이를 한데 모았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라는 부제에 걸맞게 길에 얽힌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책 말미 각 길마다의 코스 지도와 코스 걷기 요령, 교통 정보 및 숙박시설, 맛집, 축제, 특산품 등을 모은 가이드북이 초보 여행자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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