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3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형근 최고위원과 '바다 이야기' 파문에 대해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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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3일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당내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바다이야기로 나라를 도박 공화국으로 만든 데 대해 한명숙 총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귀속되며 국무총리는 보좌하는 정도”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상품권 발행 업체인 삼미와 올 3ㆍ1절에 골프를 친 이해찬 전 총리 등 연루된 인물을 성역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한 총리가 문화부 정책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는데 정책실패가 사태의 핵심이 아니다”며 “한 총리의 사과가 청와대로 튀는 불똥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의원은 “영상물등급위 홈페이지에 심의를 받은 게임의 내용과 설명 그림이 올라 있는데 유독 바다이야기 게임 설명 부분만 지난 1월 삭제됐다”며 “영등위 스스로 바다이야기의 사행성을 인식, 삭제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1월 이전 영등위 홈페이지 장면에는 그림별 배당액과 상품권 배출 방식 등 바다이야기 게임 진행법이 상세히 나와 있지만 현재 홈페이지에는 설명이 삭제돼 공란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