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총재, "시장금리 안정세 회복할 것"

"일본 경기악화 직접적 영향 크지않다"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곧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 여수신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16일 국고채시장 `과열'발언의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했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의 자금수요 부진으로 여수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당시 지표금리 채권인 3년물 국고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콜금리는 물론 1년물 국고채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현상까지 나타났다"면서 "향후 시장이 조정을 받게될 경우 채권투자자들이 막대한 자본손실을 입는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돼 언급을 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총재는 "이 발언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그동안의 금리급락과 과열거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컸던데다 경기회복 심리가 대두된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은행대출금리는 적절한 자금운용처 부족과 자금조달비용 감소 등을감안할 때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며 대출시장의 경쟁도 심화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가계대출금리의 하락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은행 예금금리는 큰 폭의 추가인하는 어려우나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동반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총재는 덧붙였다. 전총재는 이어 일본경기의 악화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나 경상수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엔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화 환율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큰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총재는 "일본경제가 악화될 경우 일차적으로 일본의 수입수요가 줄어 대일본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일본경제가 장기간 침체된 모습을 보여왔고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불과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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