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직무 적합성을 높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어학시험과 자격증을 준비하기보다 인턴 경험을 쌓거나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지원 직무에 대해 일관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스펙 초월 채용 전형은 공기업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더욱 많은 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23명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직무역량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 예정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8%가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구직자의 66.1%는 실질적으로 업무능력을 가려내는 '직무역량평가'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 전형 등 직무 중심의 평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공공기관 및 공기업을 비롯한 일반 기업의 면접에서도 직무와 관련된 심도 있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원자는 인사담당자의 직무 관련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면접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직무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면서 성과를 확실하게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입사 의지를 명확하게 하는 기회다. 이는 지원자의 사전 준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열정을 나타낸다. 흔한 단어가 아닌 나만의 키워드를 뽑아 적절히 활용한다면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면접 시 인사담당자가 지원자로부터 확인하고자 하는 역량은 크게 기본소양 역량과 직무역량으로 나뉜다. 기본소양 역량은 지원한 기업에 대한 기본 정보, 자신이 지원한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지원 동기 및 기업과 직무에 대한 사전 이해도를 측정하게 된다.
기본소양 및 직무역량과 관련된 면접 대비 방법으로는 우선 몇 개의 중요 키워드를 뽑아 모범 답변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다. 기본소양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로는 능동적으로 주어진 일 그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주도/적극',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했음을 어필하는 '책임/인내', 약속을 지키고 근면함을 강조하는 '신의/성실', 조직을 위한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주인정신', 한결 같은 정직과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다짐을 위한 '윤리/원칙' 등이 있다. 직무역량 키워드로는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성공/성취', 실패로부터의 교훈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실패/극복', 정확한 문제 파악을 통한 대안 모색과 실행력을 판단할 수 있는 '분석/해결', 목표 공유 및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를 나타내는 '리더십'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키워드를 뽑았다면 이제 다양한 경로의 채널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직무 관련 정보들을 수집해야 한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쉽지만 주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욱 생생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각 회사별 사보나 웹진은 기업의 문화와 선배 인터뷰가 실려있으므로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면접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바로 '면접관은 지원자가 정답을 말하기를 바랄 것이다'는 것이다. 답변에 있어 정답은 없다. 다만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적합도를 판단할 때 직무와는 전혀 상관없거나 기대 역량과 다소 동떨어진 답변을 보인다면 감점 요인이 된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강점을 발휘했던 내용을 적되 강점이 직무역량과 연결되면 전문성이 더욱 배가 된다. 또 성격적 역량이 직무와 연관된다면 그 점을 강력하게 어필해도 좋다. 단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도움말=커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