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 배아줄기세포 오염사고발생 직후 정부 당국에 보고했다는 황우석 교수의 발표와 관련해 당시 서울대 관련 공문서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과기부는 최근 확산일로에 있는 줄기세포 논란의 심각성을 고려, 지난 11월부터올 상반기까지 서울대 관련 공문서 접수기록을 정밀 점검했으나 해당문건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1월9일 실험실로 쓰이던 서울대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오염사고가 동시에 발생,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 6개가 생존할 수 없었으며 관련사실을 당국에 보고, 후속대책을 세우도록 했다"는 황 교수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16일 오전 황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17일 오전까지 서울대 공문을 정밀 확인했으나 황 교수가 공개한 관련 보고문건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안의 위중함을 감안해 과학재단 등 다른 채널을 통한보고 문건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는 파악된 부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날 오후에도 과학재단 문건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황 교수가 보고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