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채권단 관계자는 "이통사가 받아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팬택이 이통사에 제안한 내용을 채권단도 수용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이통사가 팬택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당초의 출자전환 요청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팬택은 이통사에 출자전환 대신 채무를 2년간 상환 유예해달라는 새 카드를 내밀었다. 채권단에 협조해줄 것도 요청했다. 팬택 고위 경영진은 이통사 경영진을 만나 새로운 안을 수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채권단과 팬택은 일정 규모의 판매 물량을 이통사가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17만대 정도를 팔아야 하는데 이통사가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