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편입 모멘텀을 기다리는 종목들에 주목하라.” 다음달로 예정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예비지수 발표와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이들 지수로의 신규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수 개편을 위해 오는 6월1일 예비지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5월3일 예비지수에 포함될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증권선물거래소도 다음달 15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앞두고 이달 말 교체 종목을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성종목이 발표되면 수급 개선과 심리적인 상승 기대효과로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가 조정기의 투자종목을 찾을 때 지수편입 모멘텀을 염두에 둘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는 LGㆍ삼성엔지니어링ㆍ미래에셋증권ㆍ세하ㆍ한국카본ㆍ일성신약ㆍ조선내화ㆍ베이직하우스ㆍ대한화섬ㆍ동화약품ㆍVGX인터 등 1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새로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사들일 수밖에 없어 수급 면에서 해당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며 “특히 구성종목 발표일부터 실제 지수에 편입될 때까지 주가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은 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다는 것이 최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총 1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 지난해의 경우 거래소가 교체종목을 발표한 다음날인 5월30일부터 해당종목 주가가 급등, 이후 6거래일 동안 평균 상승률이 지수 오름폭보다도 8.6%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최 애널리스트는 “구성종목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증시 조정기에 중대형 투자종목을 찾고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선취매 차원에서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발표되는 MSCI 예비지수 구성종목도 같은 맥락에서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끈다. 지난해의 경우 5월31일 MSCI지수개편을 앞두고 5월10일(현지시간) 발표된 17개 신규 편입종목의 주가가 11일 증시에서 평균 6.55%나 급등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6.5%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물론 예비지수 구성종목은 11월 실제 지수 편입결정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자금유입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그대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대우ㆍ삼성ㆍ대신증권 등은 MSCI코리아 스탠더드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우리금융ㆍ하이닉스ㆍ기업은행ㆍ두산중공업ㆍLGㆍGSㆍ현대제철ㆍLG텔레콤 등을 공통적으로 꼽고 있으며, 이밖에 두산ㆍLG데이콤ㆍ현대상선ㆍ한화ㆍ하나로텔레콤ㆍ한국가스공사 등도 편입 유력 후보군에 올라 있다. 또 신설되는 MSCI 이머징마켓 스몰캡지수 신규편입에 따른 수혜 종목군으로는 STX조선ㆍ두산산업개발ㆍ동양제철화학ㆍ대한통운ㆍSBSㆍ대한전선ㆍLS산전ㆍ메가스터디ㆍSTXㆍSK케미칼ㆍ금호산업ㆍ대우차판매ㆍ온미디어ㆍ태광산업ㆍ하나투어ㆍ금호타이어ㆍ금호석유화학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비지수 구성종목에 실제 펀드자금 유입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편입결정 가능성이 높은 시총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기대심리에 따른 상승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