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제시된 몇 차례의 전월세 대책이 저금리 기조와 재건축 이주수요, 전세의 월세 전환 3 중고에 밀려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매달 전셋값이 서울 △서초 536만 원 △강남 437만 원 △송파 358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도 늘어나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셋 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으며 전세는 0.22%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전주와 같은 수준인 0.1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31%) △관악(0.20%) △금천(0.19%) △강동(0.18%) △서초(0.18%)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의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마곡엠밸리 1~4단지가 1,000만~2,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과 금천구의 경우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금천구 독산동 삼익 등이 전세의 매매 수요 전환으로 인해 500만 원씩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 (0.23%) △산본 (0.17%) △중동 (0.08%) △일산 (0.05%) △분당 (0.04%)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매매로 돌아서는 임차인들이 비산동 샛별한양 4차를 500만~1,000만 원 끌어올렸다.
경기·인천은 △광명 (0.38%) △안산 (0.28%) △하남 (0.17%) △용인 (0.15%) △김포 (0.13%) △오산 (0.13%) △인천 (0.12%) △구리 (0.12%) 순으로 올랐다. 역세권 개발 등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광명은 호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수요가 끊이지 않아 철산동 주공 12단지가 500만~1,250만 원 상승했다. 전세는 서울지역이 0.43% 급등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중구(1.35%) △관악(1.02%) △강서(0.96%) △서초(0.69%) △성북(0.69%) △중랑(0.57%)이 각각 올랐다. 중구는 도심 접근성이 높아 직장인 세입자들의 선호가 높지만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지 않아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5,000만원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