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모리스 자르의 아들인 전자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매니저가 세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한 모리스 자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암 투병을 하던 모리스 자르는 최근 상태가 악화돼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프랑켄하이머, 알프레드 히치콕 등의 거장 감독들과 작업하며 150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한 모리스 자르의 음악은 할리우드 고전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세계 영화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962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음악감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그는 ‘닥터 지바고’(1965년), ‘인도로 가는 길’(1984) 등으로 총 세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곡가다. 이 외에도 ‘이사도라’, ‘양철북’, ‘죽은 시인의 사회’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지난 2월에 열린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명예금곰상’을 수상한 그에 대해 당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모리스 자르의 음악은 세계 영화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