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는 한편으로 아프간 난민들에게는 식량, 의약품, 라디오를 투하하는 등 강온양면작전을 펼쳤다.한편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이슬람 단체는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새벽 아프간 난민 거주지에 식량 3만7,500인분을 투하했다. 미국은 또 난민들이 대민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라디오도 투하할 계획이며, 탈레반 정권의 실상을 폭로하는 전단을 현지어로 제작, 대량 살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자금흐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억달러 상당의 테러혐의 자금을 동결했다고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8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테러혐의 자금이 전세계적으로 이미 수억달러에 달한다"면서 테러와 연루돼 자산동결 처분을 받은 단체도 지금보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과격 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반발, 미국 외에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시설물에 대해서도 공격할 계획이라고 인터넷 신문 사투넷이 9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또 정부가 사흘내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않는다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본정부는 미국과 영국에 의한 보복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아프간 인접국 파키스탄내 자국민구출을 위해 자위대기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아 9일 보도했다.
일본이 자위대기로 자국민을 수송하는 일이 실현된다면 자위대창설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언론들이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리처드 라이언 안보리 의장이 8일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아프가니스탄에 불법입국한 혐의로 탈레반에 체포됐던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지의 이본 리들리 기자가 석방돼 8일 파키스탄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두 대의 피랍 항공기가 15분 간격으로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각각 들이받은 것을 단일 사건으로 보느냐, 2개 사건으로 보느냐의 문제를 두고 보험가입자와 보험업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임차계약을 맺은 실버스타인은 두 대의 항공기가 15분 간격으로 쌍둥이빌딩의 북쪽건물과 남쪽건물을 친 것은 '보험 목적상 별개의 사건'이라며 한 사건당 36억달러씩 모두 72억달러를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기획된 '단일 사건'이며 당연히 36억달러 밖에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