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법원공무원이 사시에 합격, 인생역전에 성공해 주위의 부러움을 톡톡히 사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북부지법 신청과에 근무하는 이춘교(32) 실무관. 실무관은 과거 주임에 해당하는 직급이다. 이 실무관은 제48회 2차 사법시험에 합격해 최종 면접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2004년 법원공무원 시험을 통해 입사한 이 실무관은 주경야독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 실무관에 대한 감탄과 함께 부러움이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이 실무관은 이제 법관이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드나들게 됐다며 주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후문이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법원 관계자는 “남들은 밤낮으로 고시공부에만 매달려도 붙기 어려운 시험을 업무를 보면서 합격했다는 게 대단하다”며 “같은 법원 가족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 법원 직원은 “이 실무관은 법원 행정직에서 법조인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며 “이제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겠다”는 농담 어린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상사들은 지위가 완전히 역전되면서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 현직 직원으로 사시에 합격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