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남ㆍ북ㆍ러 가스관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다.
세아제강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22%(1만원)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간의 통화에서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의 이 대통령의 당선 축화 전화에서 “남북러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에서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러 가스관사업의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해 세아제강이 일정 부분 수주할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지역이 험악한 산악지대가 많아 가스관 매설이 일직선으로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세아제강이 북한지역 가스관 사업을 수주한다면 미국 쉐일 가스관 개발 수요에 못지 않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지역의 가스관 공사가 러시아 업체에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에는 세계 최대의 강관업체인 TMK가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나 기술력∙생산능력 면에서 TMK가 우수하기 때문에 세아제강이 북한지역 가스관 사업을 주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