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연말 랠리 조짐을 보이며 동반 순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 1만, 나스닥지수 2,000포인트 진입 초읽기에 들어가며 추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세계 증시 오름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3일 전일보다 0.59%(57.34포인트) 상승한 9,858.46을 기록, 지난해 5월 31일 이후 1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나스닥지수는 1.8%(35.49포인트)오른 1,967.70으로 장을 마감, 21개월 만의 최고치에 올라섰다. 뉴욕 증시가 이처럼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3일 공급자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지수가 지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7.0을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의 증거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주 내에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강력한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1만선을 넘어설 경우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증시 호전은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유럽의 주요 증시들은 제조업지수가 전달의 50.1에서 51.3으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독일 증시는 2.42% 급등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1.05%, 1.95% 올랐다.
4일 아시아 증시도 미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주요 시장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2.73%(288.38엔)나 오른 1만847엔으로 마감, 2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는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닛케이 지수가 내년 3월 1만3,000엔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구영기자,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