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계 간부 5,52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소비자 4,560명 등 총 1만31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종합 1위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래 9년 연속으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다. 종합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포스코가 차지했고, 유한킴벌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3위와 4위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유한양행과 안철수연구소,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보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5~10위에 올랐다. 특히 인천공항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순위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개 항목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69개 산업군으로 나눠 진행된 산업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생활가전),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신한은행(은행), 삼천리(도시가스), 한일시멘트(시멘트), SK텔레콤(통신서비스) 등이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삼성물산(건설 및 종합상사), 이마트(할인점),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린나이코리아(가정용보일러), 신한카드(신용카드), 대명레저산업(콘도미니엄), 일신방직(면방직), 하나투어(여행사), 한국수력원자력(발전) 등도 5년 이상 선두를 이어갔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항공), 한국수자원공사(건설공기업), 한국가스안전공사(검사검증) 등 8개사는 올해 처음으로 각 산업별 1위에 올랐다.
이립 KMAC 경영전략본부장은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며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에 힘을 기울여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윤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