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 6∼7월 180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규 채용과 스펙 연관성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채용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 질문에서 '도전정신·열정'이 46.1%로 가장 많았고 '끈기·성실성(38.4%)' '창의력(2.2%)' '다양한 스펙(1.1%)' 등의 순이었다.
토익(TOEIC) 등 영어점수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정 점수만 넘기면 차이가 없다'거나 '채용에 결정적 요소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39.5%, 2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평균 토익점수는 990점 만점에 686.3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학점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만 넘기면 차이가 없다'가 47.2%로 가장 많았고 '구간별 등급을 나눠 평가(19.5%)' '높을수록 평가점수 높음(14.4%)' 등으로 응답했다. '채용에 결정적 요소 아니다'라는 응답도 18.9%에 이르렀다. 반면 자격증은 '우대한다(63.3%)'는 기업이 '우대하지 않는다(36.7%)'는 기업보다 훨씬 많았다.
인턴 경험에 대해서는 '거의 우대하지 않는다(49.5%)'는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동종 업종에 한해서만 우대(39.4%)'하거나 '모든 인턴 경험을 우대한다(11.1%)'는 기업이 뒤를 이었다.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대기업은 신규 채용을 할 때 대학생들의 예상과 달리 일반적인 스펙보다 도전정신·열정 등을 중시하고 이런 역량을 알아보려고 인성·적성 검사와 실무면접ㆍ토론면접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