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5%대에 재진입했다.1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후2시 현재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5.94%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안채 2년물은 0.06%포인트 떨어진 5.85%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이 5%대로 다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1일(5.96%) 이후 열흘 만이다. 특히 이날 금리수준 지난해 12월28일의 5.91% 이후 가장 낮다.
이 같은 금리하락세는 무엇보다 물량공백과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2월 국채발행 예정물량이 1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 겹치는 등 유통물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갈곳없는 시중자금은 여전히 넘치는 상황이다.
특히 이달에는 설 명절이 있어 한국은행이 자금을 넉넉히 풀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수급상황은 양호하다. 게다가 경기회복 요인은 지난달 초 채권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인데다 증시마저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권한욱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바닥권에 근접했던 채권시장이 물량공백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만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풍부한 대기성 매수세를 감안하면 5% 중반까지의 '단기 랠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 흐름상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금리상승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