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사진)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7일 전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KBS로 첫 방영된 선거방송연설에서 “우리 내외 살 집 한채만 남기고 전재산을 내놓겠습니다”라며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쓰였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이 같은 의사를 지인들에게 밝혀왔으며 지난 경선기간에도 거듭 강조했었다. 그는 또 재산의 사회헌납과 관련,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며 “이것이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고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회환원 규모나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익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앞서 7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검증청문회 과정에서 “제 작은 성취(재산)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 성취라는 선물을 준 우리 사회에 감사하며 제 성취를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헌납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후보등록 당시 신고한 이 후보의 재산은 총 353억8,000만원 규모로 항목별로 보면 ▦서초동 영포빌딩 120억원 ▦서초동 땅 90억원 ▦양재동 영일빌딩 68억5,000만원 ▦논현동 주택 40억5,0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