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28일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6자회담 해법을 모색한다.
27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8~30일 베트남 방문기간 일정조율을 통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 북한 비핵화 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남북 직접외교를 통한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경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간의 대화를 복원하는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며 이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클린턴 장관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베트남 방문기간 이 대통령은 29일 아세안+3 및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관계 증진 및 동아시아 지역 협력강화 방안을 놓고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ㆍ일ㆍ중 정상회의를 별도로 갖고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6자 회담, 환율 문제,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 등 동북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마지막날인 오는 30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금융 협력,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 국제 이슈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안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