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웃과 나눔위해 벤처창업…말처럼 힘차게 전진해야죠"

[2002 희망을 연다] '말띠 벤처인' 네트로21 최영일 사장"말(馬)의 해인 올해는 역동을 상징하는 말처럼 우리사회가 힘차게 전진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제불황 등 어려움을 모두 떨쳐버리고 한단계 도약하는 2002년을 만듭시다." 66년생 말띠 최영일(36) 네트로21 사장이 임오년(壬午年)을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97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최 사장은 그해 겨울 IMF 구제금융을 받는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가 벼랑끝에 몰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고통스런 이 시간을 거듭된 변신으로 극복,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웹 에이전시' 회사를 일궈냈다. 지난해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소프트웨어 수출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비롯, SK상사 의료사이트, LG패션 패션사이트 구축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곪은 종기 같았던 빚도 다 털어냈고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다. "이제 새해를 맞아 사업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그 기반 위에서 마음껏 달려볼 생각입니다. 말띠 해라고 하니 더욱 자극이 되는군요." 새해포부를 밝히며 붉게 상기된 최 사장의 얼굴에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참 독특한 인물이다.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선 사회학을 전공한 것부터 심상치 않지만 사업을 시작한 계기도 엉뚱하다. 대학원 졸업후 국회 산하기관에서 공공 정보화를 조사하다 속칭 '588'로 불리는 청량리의 다일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게됐고 '많이 벌어 많이 나누기 위해' 벤처기업을 창업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벌써 네트로21이 기술력을 인정 받고 기업을 공개해 큰 돈을 벌게 된다면 그 가운데 20%는 다일공동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해 놓았다. 36세에 85학번, 66년생으로 '386세대'의 중간이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낀 세대'이기도 한 그는 그래서인지 축구의 미드필더 같은 중간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화 하면서 각 세대간의 교류가 차단되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연결할 사람들이 바로 저와 같은 말띠의 인터넷 사업가들이죠." 이 같은 생각의 일환으로 최 사장은 우선 오는 26일 웹 에이전시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건설회사들이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듯 온라인 공간에서는 웹 에이전시회사들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한민족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따내 사이트 구축작업에 한창인 그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민족을 연결하는 작업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며 "전 직원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놀랄만한 사이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말은 평소엔 순하지만 한번 탄력을 받으면 달리는 힘이 엄청나죠. 말의 해인 올해를 사회적인 안정과 더불어 우리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 사장이 말띠 해인 새해에 거는 기대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최석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