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뮤지컬 렌트 탄생 뒷얘기 등 나의 경험 객관적 연기 노력"

뮤지컬 '위드아웃 유' 공연차 訪韓 앤서니 랩


지난 10년간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렌트(Rent)'의 흥행 주역인 배우 앤서니 랩(Anthony Rappㆍ39)이 '렌트'의 탄생 뒷얘기와 개인사를 다룬 자전적 모노 뮤지컬 '위드아웃 유(Without You)'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13일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이번 작품은 내가 경험한 삶의 고통과 환희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이 강하게 몰입돼 때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나 자신의 경험인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진실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커피숍에서 일하며 배우를 갈망하던 랩은 1994년 '렌트' 오디션에 참가한 후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러나 렌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날 절친했던 동료이자 친구였던 '렌트'의 극작가 조나단 라슨을 잃었다. 얼마 후엔 암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어머니도 떠나 보내야 했다.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지난 2006년 발간한 앤서니 랩의 자서전 '위드아웃 유'는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지난 2008년 모노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졌다. 앤서니 랩은 이번 무대에서 렌트의 주연으로 발탁돼 대박 신화를 일군 짜릿한 성공기, 양성애자라는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다가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사연 등을 회상 형식으로 풀어낸다.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포함해 렌트에서 불렀던 대표곡 9곡을 각색해 선보이고 직접 만든 신곡들도 들려준다. "삶은 비극적일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살아갈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는 랩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통을 통해 상처도 받지만 동시에 성장도 한다"고 말했다. 렌트 작업을 함께 하던 절친한 친구 라슨이 불어넣어준 영감으로 '위드아웃 유'를 만들었기 때문에 무대 위에 서 있을 때도 마치 그가 함께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시나위 베이시스트 한철제(베이스), 유진박 드러머 김정석(드럼), 기타리스트 임정우 등이 앤서니 랩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하며 티켓은 4만 4,000~8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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