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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천동굴서 희귀 어류 발견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사진)가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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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어류는 크기가 3.44cm으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돼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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