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국민.하나은행,가계대출 치중

가계대출 증가폭은 씨티-하나順

제일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씨티은행과 하나은행이 4년전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시중은행 유형별 대출채권' 자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6월말 현재 가계대출이 19조8천877억원으로 전체 대출 27조7천687억원의 71.6%에 달한반면 기업대출은 7조4천650억원으로 26.9%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69.4%로 제일은행 다음으로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57.4%), 씨티은행(55.8%)의 순이었다. 반면 외환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46.9%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고 기업대출 비중은 52.8%로 유일하게 절반을 넘어섰다. 조흥은행(49.1%)과 우리은행(48.2%)도 비교적 가계대출 비중이 낮고 기업대출비중은 높은 편에 속했다. 4년전인 2001년 12월말과 비교할 때 씨티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33.7%에서 55.8%로 22.1%포인트 올라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11.8%포인트, 45.6%→57.4%), 외환은행(10.6%포인트, 36.3%→46.9%)의 순이었다. 시중은행 전체로는 2001년 12월말 기업대출 대 가계대출 비중이 47.0 대 51.3에서 2003년 12월말 43.9 대 55.0, 올해 6월말에는 40.3 대 58.4로 기업대출은 줄고가계대출은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은행이 리스크가 적은 가계대출 위주로 안전한 영업에 열중하고있는데다 대기업도 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에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를 꺼리면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의 성격과 더불어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한 경제의 균형발전이란 공공성도 갖고 있는데 일부의 경우 이런측면을 간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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