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마크 로(영국)를 스코어카드 기재 규칙 위반으로 실격시켰던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당시 처리 절차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22일 “그 같은 매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처리 과정을 철저히 돌이켜보지 않는다면 미친 짓이 될 것”이라며 재검토 계획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일로 골프 룰이 수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스코어와 관련한 책임은 골퍼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파네빅과 로는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상대방의 스코어를 적은 뒤 실수로 스코어카드를 바꾸지 않은 채 자신의 카드에 상대편 합계 점수를 적어 대회본부에 제출했다가 실격됐다. 이날 67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1오버파 214타가 될 수 있었던 로는 잘못을 인정했고 81타를 친 파네빅은 “가장 바보 같은 규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었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