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내년부터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때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 휴일제’를 시행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에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합한 뒤 겹치는 날을 빼면 공휴일은 총 67일이다. 지난 2002년(67일) 이후 달력의 '빨간 날'이 가장 많은 셈이다.
이는 내년 추석 전날(9월 7일)이 일요일과 겹치지만,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 10일(수요일)을 쉬게 돼 실제 공휴일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일요일과 국경일, 1월 1일, 설,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날, 현충일, 추석, 한글날, 성탄절을 공휴일로 하고 있다. 제헌절은 2007년까지 공휴일이었지만 2008년부터 쉬지 않는 국경일로 바뀌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달 초 당정협의에서 대체 휴일제를 설, 추석, 어린이날에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설·추석은 공휴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면 대체 휴일이 주어지지만 어린이날은 공휴일·일요일에 더해 토요일과 겹쳐도 대체휴일이 부여된다.
앞서 2000년에는 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이 단 하루뿐이라 공휴일이 68일에 달했다. 2009, 2010년은 공휴일이 62일에 그쳐 '최악의 해'라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 올해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돼 총 65일이 빨간 날이다.
올해 이후 앞으로 5년간 가장 휴일이 많은 해는 2018년이다. 총 68일이 빨간 날이다. 어린이날이 토요일과 겹쳐 5월 7일(월요일)을 쉬고, 추석 연휴 첫날(9월 23일)이 일요일과 겹쳐 9월 26일(수요일)을 쉰다. 2014·2015년은 67일, 2016·2017년은 65일을 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