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양극화 가속 시장공백 우려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보면 지수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합주가지수가 950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1,000포인트를 넘어설 때는 보유주식의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보면 지수 움직임을 알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월이후 지속적인 순매수를 보이다 14일 5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15일 229억원, 16일 42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과정에서 정보통신주 및 핵심블루칩, 지수관련 대형주가 차익실현물로 하락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0일 1,018포인트에서 16일에는 948.57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는 투신사등 국내 기관들이 환매문제로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이라는 시장 주도세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단기조정국면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지수가 950선 이하로 하락하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7일 2,858억원의 순매수를 보인데 이어 20일에도 48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개인들의 매수세와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Y2K와 지수부담으로 인해 매수규모를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내년도 강세장을 겨냥해 당분간 순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지만 지수가 1,000포인트를 강하게 돌파할 만큼 매수폭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말 Y2K불안감으로 일단 지수 950선에서는 매수관점을 유지하되 내년초에 가서 증시 상황을 봐가며 매수 확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투자전략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올 연말까지 외국인들에게 있어 지수 1,000포인트대는 부담스런 지수라는 얘기다. Y2K불안감이 내년초에 해소될 경우 한국경제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호전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도패턴을 감안하며 지수가 950선까지 하락조정을 받을 경우 정보통신주등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매수전략을 취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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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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