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대표 이대원·李大遠)가 올해안에 서울 남대문본사를 대방동 사옥으로 이전하고 50만대생산체제로 운용해왔던 인력을 24만대체제로 줄이는 등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삼성자동차는 최근 이같은 내부 구조조정 방침을 확정하고 60명에 달하는 임원을 포함해 6,000여명의 직원에 대한 슬림화 및 내부 정리작업을 올해안에 완료키로 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삼성은 우선 자동차부문총괄 이대원(李大遠)부회장, 삼성자동차총괄 홍종만(洪鍾萬)사장, 생산부문 정주화(鄭宙和)부사장, 영업부문 김명한(金明漢)부사장 등 4명의 대표이사체제를 2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4개 부문별로 별도로 중복운영돼 왔던 인력은 감축과 영업소 전진배치 형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임원의 경우 약 30%를 감축하고 일반관리직의 경우 올해안에 450명정도를 영업소에 배치해 판매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은 이달초 약 76명의 관리직을 영업소에 배치한 바 있다.
삼성이 이처럼 내부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기아 인수 실패후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삼성은 당초 올해부터 2002년까지 2차 투자를 완료해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이에맞춰 현재 조직과 인력을 운영해왔으나 여건상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자동차 고위관계자는 『지휘체계 단일화, 조직슬림화를 통해 조직과 인력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조치가 올해안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