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배당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2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2010년과 2011년 회계연도 예상 배당수익률은 3.8%, 6.3%이지만 지주사 구도가 정착되면 배당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주사가 신규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출자 한도를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회사들의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성용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지주사로 전환 뒤 최대 3,700억원에 달하는 출자여력으로 신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지주사가 출자 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회사들의 배당성향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성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되면 메리츠 금융 계열사 간 고객 정보(DB)를 공유하게 되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메리츠화재 고객 접점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장성 보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메리츠화재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메리츠금융지주 설립 예비인가를 승인했으며, 설립 시점 지분율로는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일반 주주에 대한 공개매수 등의 과정을 거쳐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