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실시된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전망이다.사설 입시전문학원들은 언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반면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의 과학탐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이번 수능시험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3∼5점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간의 성적차이가 지난해보다 벌어져 변별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별로 볼때 언어영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고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였으나 수험생들에게 낯익은 교과서 중심의 평이한 문제위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평균 점수가 5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리탐구Ⅰ의 경우 단순한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추론이나 논리적 사고력등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평균점수가 5∼10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영역은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과학탐구영역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어서 평균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영역은 듣기·말하기·읽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둬 지난해보다 점수가 약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입시 전문기관들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승하는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3∼5점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수능시험에는 전체 지원자 86만8,643명중 3.44%가 결시한 83만8,732명이 응시했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