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통통튀는 유통이야기] "트렌드 세터 사로잡자" 클럽문화 마케팅 붐

클럽은 주말에만 간다? 그렇게 알고 있다면 당신은 트랜드에 한참 뒤쳐졌다. 요즘 웬만한 클럽은 평일에도 연다. '애프터 클럽'이라는 게 생겨 새벽 6시에 개장해 10시나 11시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댄스와 더불어 마음껏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는 문화 속에 홍대 부근에서 시작해 강남, 이태원으로 확산돼 주말 밤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킹'을 하는 일반 나이트클럽과는 다른 놀이문화다.


이처럼 클럽이 늘어나자 술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를 비롯해 휴대폰, 자동차업체들까지 ‘클럽문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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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홍대클럽들이 연합해 실시하는 ‘서울 나이트(Seoul Night)’를 공식 스폰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파티 위스키를 표방하고 있는 J&B도 서울 강남 논현동의 대형 클럽 옥타곤에서 J&B 시티 리믹스(City Remix) 파티를 연다. J&B 파티는 도시의 소리를 아이폰으로 올리면 DJ가 음악으로 변신시켜 공연하는 이벤트로 전세계 13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수입맥주 회사들도 클럽 후원활동에 열을 올린다. 지난 2007년에는 BMW가 신차런칭 기념으로 패리스 힐튼을 강남 클럽에 초청해 이벤트를 벌였고 같은 해 삼성전자가 새 휴대폰을 출시하며 서울 강남 청담동 클럽에서 휴대폰과 함께하는 미니스커트 파티를 열기도 했다.

기업들이 클럽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유행에 민감한 젊은 트랜드 세터들이 이곳에 모이기 때문이다. 뷰티와 패션, 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와 유행을 주도하기 때문에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기업들이 클럽을 무대로 마케팅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수석무역 J&B 브랜드 매니저인 이형석 대리는 “클럽은 20~30대 트렌드세터와 소통하고 스킨쉽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 앞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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