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비신부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 조심해야


대구에 거주하는 예비신부 조하나 씨(33)는 심각한 탈모 증세 때문에 요즘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빨리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한 게 화근이었다. 다이어트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정수리 부위가 휑할 정도로 탈모 증세가 심각해졌다.

조 씨의 경우처럼 무리한 다이어트 이후 나타난 탈모 증세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런 탈모는 영양 결핍에 의한 게 대부분이다. 철분이 결핍되면 체내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탈모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달걀(노른자)·간·시금치 등이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단백질,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 등이 부족해도 탈모가 올 수 있다. 잦은 퍼머나 탈색, 염색으로 인해 모발과 두피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탈모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대개 2~6개월 만에 회복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1~2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탈모 경향을 보인다면 무리한 다이어트가 탈모를 촉매하는 역할을 해서 본격적인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성 탈모를 방치할 경우 두피가 훤히 드러나 미용적으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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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는 남성과 달리 일정한 형태 없이 머리 전반적으로 탈모가 발생한다. 주로 중앙 부위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시작된다. 머리 앞이마선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머리 중앙부 꼭대기에서 모발이 빠지게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윗부분의 두피가 들여다보이는 형태를 갖게 된다. 남성과 달리 뒷부분 모발은 대개 굵고 건강한 모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탈모의 원인과 진행 상태를 파악한 후 개인에 맞는 맞춤치료가 시행돼야 한다”며 “두피 건강을 회복시키고 모발 성장을 돕는데 탈모 8주 집중프로그램을 받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첫 4주 동안은 산소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치료를 통해 두피의 환경개선과 세포활성화에 집중하게 된다. 나머지 4주 동안은 모낭에 약물을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시술, 약물이 두피에 스며들도록 돕는 테슬라 세포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 치료 등을 통해 모근을 강화하고, 신생 모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여성 탈모는 미용상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탈모초기에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시행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하지만 탈모가 이미 진행돼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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