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지도부 영화 '코리아' 관람 이유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24일 오전을 모두 할애해 단체로 영화 '코리아'를 봤다. 이날 있었던 의원총회를 빼면 한나절을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보낸 것이다.


6ㆍ9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방순회 대의원 투표와 19대 국회 개원 협상과 전략마련으로 바쁜데도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영화를 보는 데 시간을 할애한 것은 정가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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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난 19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46일간 울며 웃었던 스토리를 담았다. 미국과 중국이 1971년 핑퐁외교를 거쳐 1979년 수교한 것처럼 남북도 1991년 핑퐁외교에 이어 2000년 6ㆍ15, 2007년 10ㆍ4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결국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코리아 관람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 화해 협력으로 전환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관람에 앞서 어깨에 코리아기를 두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출연배우들과 인사한 뒤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것이 대북정책이고 그중에서도 (대북교류를 규제하는 2010년의) 5ㆍ24 조치"라며 "5ㆍ24 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좋아졌는가, 북한 핵개발이 중단됐는가, 모든 것을 생각하면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영화를 관람한 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 남북 철도연결 등 상생관계를 다 만들어놓았는데 현 정권이 망쳤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로 정상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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