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고 금리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 현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10월 3,047억원이 늘어나면서 외환위기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지난달에도 1조3,576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실물거래 활동이 점차 되살아나고 어음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이 2,726억원 늘어나 올들어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어음교환금액은 347조3,000억원으로 10월보다 11.9%가 늘어났고 지난 10월중 어음부도율은 0.28%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과 9월 감소했던 무역금융도 무역금융 활성화대책의 시행으로 10월에는2백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11월에도 1,476억원이 증가했다.
또 올들어 연 16%대까지 상승했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신규취급기준)는지난 7월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여 11월에는 연 11%선까지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11%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말 연 11.9%를 기록한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흥, 상업, 기업 등 일부 은행들은 상업어음 할인과 무역금융 등 총액한도대출 대상자금의 금리를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폭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크게 감소하고 신용경색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