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안전!" "제일!"… 포스코의 인사법 아십니까

포항제철소 '표준 안전인사법' 도입

"안녕하세요" 대신 엄지 들며 구호

사업장 안전 환기·원칙 준수 다짐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최근 열린 '기본의 실천 및 에너지 절감 다짐대회'에서 오른손 엄지 손가락를 치켜 올리며 기본과 원칙 실천을 통한 초일류 포항제철소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요즘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독특한 방법으로 인사를 나눈다. 누구나 먼저 보는 직원이 오른팔을 앞으로 뻗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안전"이라고 선창하면 상대방이 같은 동작으로 "제일"이라고 외친다. 사업장 안전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인사법이다. 포스코가 지난달 말 표준화된 안전인사법을 도입하며 이제는 사내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의식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기본과 원칙을 강조한 '기본의 실천'을 새로운 사내 문화운동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어려운 철강경기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비전으로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를 설정하고 '포스코 재창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기본의 실천' 운동은 임직원 스스로가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 원칙을 준수하고 본분과 소임을 다하자는 다짐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의 실천 운동이 'POSCO the Great'의 첫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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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17일 대회의장에서 제철소 및 외주파트너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의 실천 및 에너지 절감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본의 실천활동 슬로건(Back to the Basics, Go for the Great)를 공개하며 기본과 원칙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안전, 품질, 윤리, 일하는 방식 등 10개 부문에 대해 가이드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안전부분에서는 SSS활동(Self-directed Safety Spread, 자기주도 안전활동)을 체질화하고 10대 안전철칙 준수를 내세우고 있다. 또 품질편차 제로(0)화를 통해 고객 감동 및 최고 품질을 제공하고, 철저한 일상 설비점검 및 책임있는 설비성능 복원 자율 실천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후배 육성에 매진하고 핵심업무 집중을 통해 성과창출을 극대화하며 감사나눔활동의 실천 및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임직원 스스로가 초일류가 돼야 하고 초일류의 첫 걸음은 기본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기본의 실천을 고유 문화로 정착시킬 때 초일류 포항제철소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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