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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올해 LED 사업부문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올 1·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8.6% 증가한 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과 달리 LED 부문의 분기별 적자 규모가 점차 축소됐다"며 "LG전자 등 캡티브 고객의 TV 판매대수 증가에 힘입어 TV 부품 역시 출하 대수의 상향조정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도 올해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줄줄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LG이노텍 실적개선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부문은 LED 사업부다. 그 동안 계륵 같았던 LED 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저부가가치 미들파워 LED 제품만 공급하다가 올해부터는 하이파워 LED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조명 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LED 조명 시장이 서서히 개화기에 접어들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필립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6.6%포인트나 오른 5.8%를 기록했다. 오스람의 경우도 LED 조명 비중이 지난해 31%까지 확대됐다. 시장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되며 조명업체들이 LED 조명 판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LED 시장 흐름과는 다소 빗겨나가 있었다. 지난 2010년 LED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지만, LED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가동률 하락과 함께 고정비 부담이 이어졌다. 지난 3년간 구조조정에 역량을 집중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하이파워 LED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LED 조명 매출액 비중은 올해 30%까지 확대되고,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LED부문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나타나 지난해 2,300억원에서 올해 1,900억원까지 감가상각비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차량부품과 패키지 기판은 올해 실적개선 기여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도 지난해 LG전자에 VS사업본부를 신설, 그룹 내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텔레메틱스 모뎀, 블루투스·와이파이 모듈, 레이다·V2X 모듈 등 각종 센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LG이노텍의 차량용 부품 수주 잔고가 2조원에 달한다"며 "스마트카 관련 사업의 매출 증대가 이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카메라 모듈 사업은 점차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제품 믹스를 개선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관련 부품 중 주력 제품인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는 체질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이후 수익성이 낮은 연성회로기판(PCB) 비중을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를 포함한 패키지 기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FC-CSP는 글로벌 팹리스 고객 내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FC-CSP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판으로 최근 서버용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LG 프리미엄폰 'G3' 출시로 반사이익 기대해볼만
LG이노텍은 올해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적자가 조명 비중 확대와 내부적인 원가 개선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LG전자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G3' 출시(2·4분기 말)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전략모델이 3·4분기에 출시될 전망이어서 하반기에 휴대폰 부품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IT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2,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5% 증가하고, 내년에는 3,410억원으로 올해 보다 38%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은 올해 6조6,137억원, 내년 7조3,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11.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증가세 보다 영업이익 증가세가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 믹스 변화, 원가개선의 효과가 다른 부품업체들 보다 높게 나오면서 수익성의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발광다이오드(LED)의 제품 믹스 변화다.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비중보다 조명제품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고가제품 판매비중이 확대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조명 비중은 올해 34%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조명 시장에서 크리(Cree)사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 필립스의 가격 대응으로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60와트(W), 75와트(W) 등 LED 수요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필립스에 공급하는 물량 증가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LED 적자규모가 지난해 1,487억원에서 올해 558억원으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53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