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외교ㆍ안보ㆍ통일와 사회ㆍ문화ㆍ여성분야 조각과 관련, 해당 분야 전문가를 대대적으로 발탁할 방침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개혁마인드를 지닌 인물을 대거 기용될 것이며 일부 정치인 입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통일ㆍ외교ㆍ안보 관련 부처에서는 북한 핵 문제라는 현안이 걸려 있어 일부 장관의 유임설도 나돌고있다.
사회ㆍ문화ㆍ여성 분야의 경우 정치권에서 탐을 많이 내고 있지만 노 당선자의 `의원입각 배제` 원칙이 어느 정도 적용될 지 주목된다. 검찰개혁과 교육개혁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국방부 장관의 경우 인수위가 `군의 정치화`를 경계해 지난 10일부터 접수하기 시작한 각료추천 대상에서 유일하게 제외시킴에 따라 이준(63ㆍ육사19기ㆍ충북청주) 현 장관의 유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군 최고 통수권자가 바뀐 만큼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교체될 경우 이남신(육사23기ㆍ전북) 현 합참의장, 김재창(육사18기ㆍ경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조영길(갑종172기ㆍ전남) 전 합참의장, 길형보(육사22기ㆍ평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과 당선자가 거쳐간 해양수산부 장관출신 유삼남(해사18기ㆍ경남) 전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당선자의 외교특보를 맡았던 유재건 민주당 의원이 이번 정대철 단장이 이끄는 방미단에 속하면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또 외교안보 수석과 외교통상부 차관을 지낸 반기문씨와 선준영 전 유엔대표부 대사도 물망에 올라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에서 일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여해온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연세대 문정인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료그룹 중에서는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사회ㆍ문화ㆍ여성분야=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후보로 꼽힌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김 차관도 교육행정과 일선 학교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기용설도 나돈다. 행정자치부 장관은 부처 사기진작 차원에서 내부관료 출신 차관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이만의 환경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추시절부터 당선자의 정치적 동지인 원혜영 부천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개혁성향이 높은 인물의 발탁 가능성이 돌면서 `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사시 16회)과 천정배 민주당 의원(사시 18회)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최 회장과 천 의원은 검찰 조직의 특성상 현직 검사장의 사시 후배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도 있다.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박순용 전 검찰총장, 김경한 전 서울고검장, 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의 경우 부처안정 차원에서 김상남 전 차관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는 유희열 전 차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출신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 박호군 현 KIST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항만 육성 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이 거론되고 있고 노 당선자의 경남권 득표에 큰 공을 세운 김두관 전 남해군수 등도 거명되고 있다. 농림부 장관으로는 노 당선자의 특보를 지냈고 농민단체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안종운 현 차관이 탄탄한 실무경력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화관광부 장관에는 노 당선자 신임이 두터운 민주당 정동채 의원과 김경재 의원이 거론되고있다. 그러나 김명곤 국립극장장을 비롯한 의외의 인물이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성호 장관의 유임설 속에 당선자의 보건의료 분야 자문교수 출신인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장애인 권익활동에 앞장서온 이성재 전의원이 거론되고있다.
환경부 장관은 여성 몫으로 국회 환경ㆍ노동위원을 지낸 이미경 민주당 의원과 박윤경 여성환경연대 회장,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도 하마평이 나돈다.
여성부 장관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박금자 새 정치 여성연대 상임대표,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여성단체쪽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인사위원장에는 노 당선자의 신뢰가 두터운 조창현 현 위원장의 유임설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의 발탁설이 엇갈리고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