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팀 닥터와 계속 논의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21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어깨 수술과 시즌 아웃을 기정사실화하며 다저스의 향후 선발진 구성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SPN LA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어깨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원인을 찾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스와 CBS스포츠도 수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3월 스프링캠프 때 왼 어깨 통증을 느껴 재활에 들어갔고 구단은 지난달 류현진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그 이후 불펜 피칭에서 예상했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미스터리'에 빠졌다. MRI로는 정상이었지만 류현진은 계속 불편해했다. 수술을 받으면 올 시즌 등판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6년간 3,600만달러의 조건에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5년 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5년 만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류현진은 첫 시즌인 2013년 192이닝(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어깨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지난해 152이닝(14승7패 3.38)을 던져 344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200이닝을 목표로 했던 올해는 1이닝도 추가하지 못했다. 내년부터 건강한 어깨로 한 시즌에 200이닝씩을 던지더라도 750이닝에는 모자란다. 1년 일찍 'FA 대박'을 터뜨리기는 사실상 힘들어진 셈이다. 잦은 부상과 수술 전력이 계약 만료 뒤 FA 시장에서 몸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이던 지난 2004년 4월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11년 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될 것 같다.
한편 피츠버그 유격수 강정호(28)는 20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에 도루도 1개 성공했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3할이던 타율이 0.320(75타수 24안타)으로 뛰었지만 팀은 5대8로 졌다. 텍사스 추신수(33)는 보스턴의 일본인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공을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5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240(129타수 31안타). 텍사스도 3대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