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의 캔버스에 정확하고 빈틈없이 가로와 세로로 그어진 검은 선 몇 개. 그 선으로 만들어진 화면의 분할들. 아니면 무채색 색면들. 대구출신으로 대구화단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 이교준씨가 한치의 군더더기도 없는 미니멀 작품을 통해 기본으로의 회귀, 엄격함과 절제, 고요함과 깊이를 이야기한다.
70년말부터 시작한 최근작까지 30여점이 소개된다. 소재는 흰색의 아크릴 작업 외에도 알루미늄과 같은 차가운 소재의 표면의 질감을 섬세하게 가공하고 선을 그어 색채를 입히는 정밀한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박여숙화랑서 11일 오픈해 25일까지 계속된다. (02)549-7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