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내달부터 원유8% 증산"
WTI 39.93弗… 2주만에 40弗 밑으로 하락-OPEC 증산여부 내달 결정
'원유증산' 여부 세계 이목 집중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8% 늘리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2주만에 4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물은 전일에 비해 배럴당 0.87달러 하락한 39.93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4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일 이후 약 2주만에 처음이다. 런던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이날 0.75달러 떨어진 36.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90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아리비아의 하루 원유생산량 830만~850만배럴에 비해 50만~70만배럴이나 많은 것이다.
나이미 장관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하루 원유생산량을 200만배럴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OPEC는 지난 22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비공식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정을 다음달 3일 있을 정례회의로 연기, 국제유가는 다음달 초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5-2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