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STX조선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조선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STX조선 대표이사에 오르게 되고, 류 부사장은 신상호 STX조선 사장을 대신하게 된다.
강 회장은 이사회에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채권단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일부 사외이사는 채권단이 강 회장에게 재기의 기회가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강 회장은 "사사로움이 없을 수 없지만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대승적으로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2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