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때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때 교통수단이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 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10㎞ 이내)에서는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로 내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도 수지에서 강남역까지 갈 경우 지금은 2,200원(경기 일반버스+지하철)이 들지만 앞으로는 1,300원만 내면 된다. 서울 반포에서 안양까지 갈 때도 현재는 1,800원(서울 간.지선버스+경기일반버스)을 내야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1,100원만 내면 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자는 1통행당 평균 650원의 할인혜택을 받게 돼 교통비 부담이 현재보다 30∼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및 경기도 지역 내를 오가는 버스는 6,770대(일반형 시내버스 5,533대, 마을버스 1,237대)로,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이들 버스를 이용하는 1일 평균 83만건의 승차가 새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좌석ㆍ직행버스와 광역버스, 인천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경기도의 경우 기존에 실시하고 있던 광역버스-일반버스간 400원 정액할인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도 관계자는 “통합요금제 실시로 그동안 환승 할인을 받기 위해 서울버스만 골라 타야 했던 경기도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과 교통비 부담이 줄고 대중교통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하차할 때 반드시 단말기에 카드를 찍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는 통합요금제 실시를 위해 환승할인 손실분담금, 시스템 구축비 등으로 올해 하반기 628억원을, 내년부터는 연간 1,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