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춘식 EXCO 사장 |
|
안춘식 EXCO 서울지사장, "경쟁력 키워야"
경상권 3개 컨벤션업체 제휴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안춘식 EXCO 사장
“갈수록 치열해지는 컨벤션전시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XCO를 비롯한 경상권 3개 컨벤션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춘식(54)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서울지사장은 6일 국내 대형 전시컨벤션센터가 이미 10여개에 달하는데다 송도국제컨벤션센터, 상암전시장, 대전컨벤션센터 등 건립예정된 업체도 다수여서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권역별로 업체간 제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특히 서울권 및 경인권과 대등한 경쟁을 위해서라면 부산의 BEXCO와 창원의 CECO와 손을 잡고 경상권의 전시회를 공동 발굴, 순차적으로 전시하는 전략을 구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위해 대구, 부산 등 유관기관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 개관한 EXCO는 지방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전시컨벤션센터로, 국제섬유박람회 등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관된 무역전시회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국제광학전, 국제자동화기기전, 국제모터사이클쇼, 국제소방안전엑스포, 이미징 아시아 등 ‘빅7’ 특화전시회를 기획,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시기획력이 뛰어난 전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시장 가동율이 2년 연속 70%를 웃돌아 다른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03년 EXCO에 합류하며 서울지사를 책임지고 있는 안 지사장은 “실무형CEO인 백창곤 사장의 ‘블루오션’방침에 따라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생활의 오랜 경험을 살려 해외전시 업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서울지사를 맡자마자 골프장비박람회를 기획,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10여건의 굵직한 전시회를 성사시켰다.
특히 전시회와 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 학술대회를 연계시키는 한편 고객인 전시기획사에게 지역정보, 홍보전략 등 전시와 관련된 가이드맵을 제공하는 등 남다른 수완을 발휘해 경쟁사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모 대형컨벤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귀뜸했다.
안 지사장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전시컨벤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요인은 전 직장인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에서 20여년간 쌓았던 무역관 경험 때문. 74년 인하대 공대를 졸업한 뒤 필립스코리아와 한국무역협회 부설 한국종합전시장을 거쳐 83년 KOTRA 전시장운영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그는 이후 파나마 무역관, 상파울로(브라질)무역관, 몬테비데오(우루과이) タぐ活?등을 역임하며 국내기업의 중남미 무역 첨병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해외 무역관 경험과 광주ㆍ전남 무역관, 중소기업지원부, 국제박람회과 등에서 일했던 노하우가 지금의 전시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 분야에서 반드시 꽃을 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쉬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안 지사장은 “EXCO가 1층 단일층이 아닌 복층구조인데다 대구 외곽지역이어서 교통이 불편한 점이 있다”며 “현재 제2 전시장과 호텔을 건립할 예정인데 지하철도 연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0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