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업률 감소원인은 '취업시간'

주 36시간미만 근로자 올 3분기 10%로 증가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도 실업자는 늘어나지 않는 최근의 기현상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처음으로 해답을 내놓았다. KDI는 26일 '최근의 경기상황과 고용동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평균 취업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DI는 "부문별 경기흐름 측면에서 생산비중에 비해 고용비중이 낮은 제조업이 수출감소 등으로 부진한 반면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비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증가세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제조업 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율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2%, 8월 마이너스2.2%, 9월 마이너스1.6%였으나 비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같은 시기 2%, 2.1%, 2.5%로 계속 늘었다. KDI는 또 "3ㆍ4분기 중 평균 취업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도 경기지표와 고용지표간 괴리를 설명하는 한 요인"이라며 "3ㆍ4분기 중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와 일시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와 22.5%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중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구성비는 97년 7.3%에서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10.3%로 빠르게 늘고 있다. KDI는 "이런 변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위축 효과가 일부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고용창출의 필요성이 여전히 상존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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